타로로 점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01. 타로점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일까?
타로는 개별 카드의 상징으로, 특정한 질문에 대답을 해준다. 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점을 본다는 것은, 해당 결과의 내용은 구체적이지도 않고, 개별적인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인간이 살아가는 기본적인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테고, 그런 것은 점을 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을 하게 될 것이다. 이별하게 될 것이다. 돈을 벌 것이다. 돈을 잃을 것이다. 죽을 것이다. 임신을 할 것이다. 이런 그저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라는 식이겠죠. 사랑이 찾아오지만, *** 때문에 이별 할 수가 있다. 이별할 수 있는데, ** 때문이니 조심해야 한다. 사업운이 오는데, ***를 조심해야 한다. ***를 조심만 한다면, 금전운이 있다. 이런식으로 약간의 조건들을 심고, 어떤식으로든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잘 맞는다! 라고 하겠죠.
타로점을 봐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타로 카드를 선택하고, 해당 카드의 의미를 알려주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돈을 낸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상대방이 카드의 주제로 만들어진 이야기에 만족해야 하고, 그 의미가 자신과 맞다고 생각해야 하죠. 그런식으로 타로 리딩이 이루어졌을 때,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는 있겠죠. 누군가가 나의 문제를 들어주고, 그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제안을 해주는 것이니깐요.
타로에 새겨진 상징은 정해져 있지만, 그걸 랜덤하게 뽑았을 때의 결과는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게 됩니다. (78*77*76=456,456) 그렇다고 그게 내 운명과 1:1 로 매칭되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타로 점을 보러 가는 행위와, 리딩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 카드를 선택하고 뒤집는 행위 등이 모여서, 심리적으로 나의 결과라고 믿을 수는 있습니다. 그 카드에 새겨진 미래에 과연 나의 미래일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 하겠죠.
아주 당연하게, 그건 믿을 수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저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는 용도일 수도 있고요,. 어찌되었던, 타로가 미래를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그저, 인간사의 여러가지 옵션 중에 하나가 선택되는 것이죠.
인간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운명은,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누구와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를 벗어나는 운명까지 바꾸기는 어렵지만, 그 안에서 내가 바꿀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있고, 그런 선택의 결과가 미래를 결정하게 됩니다. 나는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고, 운이 있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 불행하다면, 인간관계의 문제,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남들에게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봐야 할 것입니다.
02. 인생의 문제를 타로를 이용해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나의 미래를 바꾸기 어려운 것은, 현재의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의 선택들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에 어떻게 변화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치여 살면서, 내 인생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멀리서 쳐다 볼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고, 그럴만한 시간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당장 주어진 일을 하기도 벅차고, 미래를 그려보거나,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도 많진 않습니다.
타로가 되었던 무엇이 되었던, 내 주변에 보이는 것이 아닌, 다른 어떤 상징들에 비추어서 지금과 다른 결과를 상상해 보거나, 그 이유에 대해서 찾아 보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는 명상이나 여행 등이 될 것이겠지만, 이 경우에도 그런 행위들 속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나를 인식하고, 그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보다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 중요하며, 그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장치로 타로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03. 운명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평행우주,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가지고 내가 그 각각의 우주에서 살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렇다면 평행 우주 안에서 누가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의 나의 모습이나 나의 미래가 불행해 보인다면, 다른 평행우주에서의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각각의 우주에서 우리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걸까요?
모든 운명을 가르는 선택들이 존재했고, 시간들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며, 그 순간의 선택들에 의해서 나의 현재가 만들어진 것이고, 미래 또한 그 방향으로 흘러가겠지만, 그 또한 현재의 선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겠죠. 그것 또한 현재의 선택으로 무수한 평행 우주속에 내가 존재하게 될테니깐요. 하지만, 우리는 영화처럼 다른 평행 우주로 갈 수도 없고, 과거의 선택을 되돌릴 수도 없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우주의 내가 행복하던 불행하던 그건 내가 볼 수도 없고,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현재의 내가 행복한 것, 현재가 이어지는 미래의 행복 그게 중요한 것이겠죠.
04.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같은 조건에서 개개인의 행복은 다른 조건들과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고, 내 삶의 어느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보다 행복해 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 보고, 그것을 위해 지금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면 행복한 삶에 더 다가가고, 누군와의 비교가 아닌 내면의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과거에 실수를 하고, 현재도 실수를 할 수 있고, 후회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에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내 시간을 누구와 함께 보내고, 어떤 생각으로 행동하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준들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고 잘못되었다고 고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보다 다양한 생각을 하고, 지금에 집중해서 살 수 있는 것이 행복을 위한 하나의 길입니다.
타로와 비슷한 것으로 주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타로보다 인간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져있고, 인간사의 시작과 끝에 대한 지금의 말로 치면 자기개발서와 같죠. 4서 3경에 포함되는 것으로 고전의 하나 입니다. 주역으로 점을 치기도 하지만, 인간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서로서 의미가 더 있을 겁니다. 타로의 경우에는 삶에 대한 이어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점성술처럼 사건 기반으로 상징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그 결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 것들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